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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들' 제시, 이효리·유재석·싸이 '황금 인맥'→美인종차별 극복 방법…핫한 예능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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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제시가 통통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요즘 예능 대세 제시가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예능계의 문제아다. 직설적이고 시원시원하고 통제가 안되는 센언니다"라며 제시를 소개했다. 거침없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 의외의 허당미로 예능계를 섭렵한 제시는 시작부터 하이텐션으로 옥탑방을 찾았다.

제시는 "오늘은 좀 얌전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방이 좀 좁지 않냐. 폐쇄공포증 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시는 김용만이 '뭐하는 사람일 것 같냐'라는 질문에 "헹, 형돈 선배님~"이라며 천진난만하게 말하고, 정형돈에게 "김용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시는 "제가 솔직히 TV를 잘 안본다. 그래서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잘 모른다"라며 머쓱해했다.

제시는 민경훈을 일반인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고. '듀엣 가요제'에 출연했던 제시는 민경훈을 앞에 두고 못알아봤다. 제시는 "절반은 가수고 절반은 일반 참가자여서 헷갈렸다. 되게 달라보였었다"라고 말했고, 민경훈은 "그때 살을 많이 뺐었다"라며 제시를 옹호했다.

제시의 신곡 '눈누난나' 챌린지 유행에 '옥문아'도 동참했다. 민경훈은 즉석에서 제시에게 춤을 배웠다. 뚝딱이던 민경훈은 다소 긴장했지만 제시를 따라 열심히 안무를 이어갔다.

제시는 "사람들이 '제시는 한국말을 못하는 척 한다'더라. 내가 서른세살에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하겠냐. 억울하다.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땐 한국말을 전혀 몰랐다. 그 상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이제 둘 다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환불원정대'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제시는 "저는 원래 효리 언니랑 친하다. 외모만 보면 '환불원정대'가 세보이지만 굉장히 얌전하다"면서 "효리 언니가 리더십이 있다. 나랑 언니랑 성격도 비슷하다. 소통이 잘 된다. 언니가 영어로 이야기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방송계에서 센언니'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박나래 언니다. 힘이 정말 세다. 박나래 언니는 그냥 멋있다. 여자가 봤을 때 정말 멋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시는 오빠들에 대해 "중간 오빠는 사업을 한다. 높은 분이다. 대기업에 다닌다. 어린 시절 사고도 많이 쳤는데 정신 차려서 공부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됐다"며 "첫째 오빠는 뭐하지? 이것저것 되게 많이 한다"고 '찐남매' 임을 증명했다.

또 유재석에 대해 제시는 "저를 정말 잘 챙겨준다. 매번 녹화 끝나면 '실수했으면 알려달라'고 문자하는데 '그런거 없다'고 해준다. 유재석 오빠를 만나니까 많이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며 "끝나고도 모두를 잘 챙긴다. 숙언니도 잘해주지만 재석 오빠는 매번 그렇다"고 감동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올여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태닝 인증샷. 배려의 증거이자 아름다운 훈장이라 극찬받은 이것' 퀴즈에 제시는 파이팅 넘치는 태도로 임했다. 그러면서 제시는 "이게 무슨 이야기냐"라며 어리둥절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답은 바로 마스크 태닝 인증샷.

제시는 피부 비결에 대해 "요즘은 태닝을 안한다. 만져봐라 맨들맨들하다. 내 피부는 굉장히 부드럽다"며 자신의 피부를 자랑했다. 하지만 얇은 제시의 피부. 제시는 "화장을 지우면 어려보인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덕부에 급부산한 한국음식. 제이홉이 발표한 신곡의 제목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된 이 음식은?' 퀴즈에 제시는 방 중간까지 나가 정답에 의욕을 불태웠다. 제시는 "제이홉이 노래를 리믹스 했다. 아마 한국 음식이라고 하니까 이 누들 중에서 한국 누들이라는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답은 바로 '닭칼국수'. 정답을 맞힌 김용만은 "내가 어떻게 맞힌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어리둥절했다. 제시는 "제가 포인트 더 많이 받는 거냐" "상금 받냐" "이거 내 덕분에 받았다" 등 엉뚱 매력을 뽐냈다.

'그래미 어워드 파티'에 초대됐던 제시는 "에프터 파티는 더 가기 어렵다. 유일하게 제가 동양인이었다. 거기는 기싸움이 장난 아니다. 여자들이 다 야하게 입고 엄청 볼륨 있고 글래머러스하다. 가슴도 더 크고 빵댕이도 크다. 저는 동양인이라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시는 "근데 들어가자마자 시선이 다 이쪽으로 오더라. '동양 여자로서 나는 절다 안 꿇려' 라는 마인드가 있다. 러브콜을 정말 많이 받았다. 다 잘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접게 됐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제시는 '눈에 확 띈다'는 말에 "항상 레드로 가야한다. 저는 시커먼데서도 잘 보인다"라고 농담했다. 제시는 "저는 한국에서 사랑을 못받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요즘 한국에서 잘 돼서 좋다"라며 겸손해하기도 했다.

끼 많은 제시지만 과거 김숙은 "제시가 연기하면 이바닥 은퇴할 거다"라며 연기력에 대해서는 혹평한 바 있다. 제시는 "근데 지금 한국에서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도 촬영 했다"며 당당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옥문아' 멤버들은 "제시의 할리우드 진출을 응원한다"며 훈훈하게 응원의 말을 보탰다.

'총에 맞고도 구급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병원을 찾은 여성이 목숨을 건진 이유' 퀴즈에 제시는 "사실 저 미국에서 총 맞은 사람 많이 안다"며 "친구 중에서도 10명 넘는다. 미국은 총이 합법이다. 미국 문화가 좀 다른 거다"라고 친구의 입장을 예로 들기도 했다.

제시는 '가슴 보형물에 맞고 심장을 비켜나갔기 때문'이라는 답에 "아이 해브 실리콘!"이라며 "무슨 실리콘이냐. 나도 알고 싶다"고 시원하게 외쳤다. 제시는 "내가 요새 알았다. 나는 옛날에 해서 모르는데 요즘은 종류가 많다더라. 곰돌이 젤리처럼 보형물도 있다. 곰돌이 젤리가 뜯어도 붙지 않냐"며 "내 거는 옛날 거다. 선생님이 그때 '누가 팍 쳐도 안 터진다'라는 말을 했었다"라고 사연에 공감했다.

제시의 남다른 텐션에 김용만은 혀를 내둘렀고, 제시는 "오늘은 굉장히 얌전하다. 10점 만점이라 치면 지금은 3정도 된다"라고 말해 김용만을 놀라게 했다.

가수 엄정화가 '페스티벌'을 싫어했던 이유, 제시는 "제 노래 중에 '인생을 즐거워'라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나는 울면서 한국에 떠났다. 인생이 즐겁지 않았다. 밝게 웃으면서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 하고 접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답은 바로 '337박수 때문에 응원가처럼 느껴져서' 였다. 제시는 "음악이라는 게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김숙은 "이제야 이야기지만 'Shut up'을 처음 들었을 때 다들 표정이 별로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순간 다 따라 부르더라. 1등도 했다"고 말했다.

제시는 "EXID의 '위아래' 노래가 원래 나에게 왔었다. 녹음까지 했었는데 내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후회는 없다. 그냥 내 곡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 '눈누난나'에 대해 제시는 "원래 후렴구 가사도 다른 거고 타이틀이 아니었는데 싸이가 추천해서 하게 됐다"며 "저는 할 말은 다 한다. 서로 컴플레인을 한다. 5분 마다 컴플레인이다. 그런데 결론이 나온다. '한 번만 더 할게'라고 해도 '그만해, 나와'라고 한다. 짜증이 나지만 결과물은 좋다"며 소속사 대표 싸이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제시는 할리우드 스타 퀴즈에 대해 "미국은 몇 개월 사귀고 헤어진다"며 쿨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버드대에 합격했다가 갑자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학생, 이유는 2년 전에 한 이 행동 때문'이라는 퀴즈. 제시는 막막한 정답에 "개인기 한 번 해봐라. 힌트 한 번 받자"라며 진행까지 했다. 급기야 제시는 "나 이거 안 맞히겠다. 만들어 쥐어짜야한다. 이 프로그램 너무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계속되는 오답에 "미국은 폭행이나 무언가를 훔쳤다 그런건 모두가 한다. 약하다. 사제 관의 부적절한 관계 정도는 돼야한다"며 미국 정서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답은 제시가 부인했던 '인종차별'이었다.

제시는 화를 내다가도 "저 오늘 처음 맞힌 거죠?"라며 금새 기뻐 춤을 췄다. 제시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나쁜 일이 있지 않냐. 일이 심해질 수 있으니까 이XX를 바로"라며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다.

뉴욕에서 뉴저지로 이사갔던 제시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았다. 저는 항상 놀림 당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였다. 왕따 당하는 게 일상이었다. 출석 체크를 위해 나를 불렀는데 한 친구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친구가 있었다. 결국 폭발해서 책을 던졌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이 저보고 나가라고 했다. 속상한 마음에 욕을 하고 나갔는데 눈물이 나왔다"며 "거기서는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면, 다시 싸워야 한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동양 여자로서 나는 절대 안 꿇려' 라고 했던 게 그래서다"라고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돈을 빌려줬다는 증거가 없어 곤란할 때 꿀팁'에 정형돈이 "상대방이 빌린 액수보다 더 높은 금액을 부른다"고 말하자 제시는 "근데 되게 무섭다. 왜 이렇게 사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냐"면서 마지못해 의견을 냈고, 정답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시는 "옛날에는 저는 돈을 빌려줄만큼 돈이 없었다"며 "요즘은 연락이 자주 온다. 10년 동안 연락이 없던 사람들도 '네가 잘 돼서 행복해' 한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단호하게 거절한다"라면서도 김숙이 상황극으로 불쌍한 척하자 "그건 생각을 좀 해봐야한다"라고 마음 약한 반응을 보였다.

"머리를 너무 쓰게 만들어"라며 시무룩해하는 제시를 보며 민경훈은 "제시 너무 재밌다"며 제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제시는 "나 상 뭐 받냐. 뭐 이딴 게임이 다 있냐"며 귀여운 설레발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