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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김민재, 대전 데이트→가족사 털어놓으며 '꼭 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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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브람스' 김민재와 박은빈이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두터워졌다.

5일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준영(김민재 분)이 채송아(박은빈 분)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한 층 가까워졌다.

이날 채송아는 박준영과 이정경(박지현 분)의 완벽한 합주 장면에 '넘사벽' 재능과 끼어들 수 없는 시간의 힘을 느끼고 "왜 하필 같은 곡을 해"라며 초라함을 느꼈다.

이에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내가 해낼 수 있는 곡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자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준영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힘내라.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했다.

이정경은 홀로 술을 마시러 갔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전 연인 한현호(김성철 분)에 놀랐다. 앞서 이정경은 박준영에 "한 잔 할까?"라면서 "나 친구 둘 밖에 없다. 현호랑 너"라고 했던 바. 박준영은 한현호에게 이를 알렸고, 한현호는 "넌 가던 데만 가잖아"라며 이정경을 찾아갔다.

한현호는 술에 취한 이정경을 호텔방으로 데려갔고, 이내 정신을 차린 이정경은 "현호야, 나 좀 미워해주면 안 돼?"라고 했다. 그러자 한현호는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며 그곳을 나왔고, 이정경은 홀로 눈물을 흘렸다.

채송아는 연습 중 피아노 합주자로부터 "이왕 나이 먹고 음대 들어왔으면 더 열심히 더 잘 해야지"라며 "여긴 음대다. 연주 실력으로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워 평가 받는 음대다. 그거 모르고 여기 들어온 거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상심했다. 여기에 박성재(최대훈 분)는 "시간은 절대 못 이긴다. 송아 씨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따라 잡을 수 없다. 좋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야하는 사람도 필요할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를 알게 된 박준영은 채송아를 찾아갔다. 채송아는 "좋은 이야기만 해주셨다. 현실적으로 너무 늦었다더라. 따라잡는 건 사실 불가능 하다고. 그 쌓인 시간을 넘어설 만큼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울컥 했는데 너무 맞는 말씀이어서 '조언 감사합니다'하고 말았다"고 했고, 박준영은 말 없이 채송아의 손을 잡았다.

한편 채송아는 이수경(백지원 분) 교수의 사적인 부탁을 받고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이에 박준영도 황급히 터미널로 향했다. 채송아는 박준영의 등장에 놀랐고, 박준영은 "혼자 보내기 싫어서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을 대전에서 보낸 박준영은 일을 마무리한 채송아와 추억이 담긴 장소로 향했다. 박준영은 "내가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운 곳이다. 부모님은 가게 때문에 바쁘셔서 여기서 하루 종일 살았다. 근데 그게 좋았다"며 웃었다.

그때 박준영의 어머니(김정영 분)가 등장, 박준영은 "여자친구다"고 소개했다. 어머니는 "밥 먹고 가라"고 붙잡았고, 박준영은 이를 거절했지만 채송아는 "그렇게 하겠다"며 가게로 향했다.

어머니는 "준영이가 대전에 친구 데려온 게 처음이라 반가워서 붙잡았다"며 웃었고, 박준영은 "불편할 텐데 고맙다"고 했다. 채송아는 "진짜 무심한 아들이다. 여기까지 내려와서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떻게 그냥 가냐. 친구 데리고 온 적도 없었다면서요"라고 하자, 박준영은 "처음이다. 이런 기분도 처음이다"는 말로 채송아를 미소짓게 했다.

식사 후 박준영은 "차 한잔 하자"고 했고, 그곳에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준영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남들한테는 좋은 분이다"며 "근데 문제는 '사업을 하겠다', '투자를 하겠다'며 뭘 자꾸 벌린다. 제대로 되는 게 없다. 나는 언젠가부터 아버지가 까먹은 돈을 메꾸려고 피아노를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남들한테 손 안벌리고 내 손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참고 참았는데 그 마저도 아니었다. 이사장님과 정경이까지 도와줬었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준영은 "이런 이야기 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에 채송아는 "나 오늘 대전에 일 때문에 온 거 아니다. 교수님이 악세사리를 중고로 샀는데 택배를 불안해 하셔서 심부름 온거다. 이런거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네 알겠습니다'하고 왔다"며 "대전 가기 싫다는 생각만 하고 버스표 샀는데 지금은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