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유아인이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과 만났다.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서는 배우 유아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공식 질문 '한 달 수입'에 대해 질문했다.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유아인은 시원스럽게 답변했다. 유아인은 "돈 걱정 안하고 살 만큼 번다. 재테크도 잘 안한다"며 "돈을 삶의 중심에 두고 생각 안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 돈 걱정은 안 하고 돈 때문에 얽매여서 살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먹고 싶은 거 다 사 먹냐"는 질문에는 "이왕이면 그러려고 한다. 회식 때도 많이 쏜다"며 여유롭게 답했다.
자신의 예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조금 가증스럽다. 해를 거듭할수록 부담스럽다. 이름이 너무 예뻐서 그렇다"고 밝혔다. 그의 본명은 엄홍식. 유아인은 "여러 후보들이 있었는데 고민하다 아인이라는 이름을 골랐다.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럽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 유아인은 영화를 위해 15kg을 증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영화 포스터 사진에 대해 "이때 15kg가 쪘다. 몸도 얼굴도 살이 많이 쪘었다. 포스터를 직접 골랐는데 최대한 저 같아 보이지 않는 잘생기게 나오지 않은 사진을 골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운동이랑 식이요법으로 살을 뺐다. 좀 지치고 힘든 느낌은 있지만 제가 직업이 배우니까 해볼 수 있는 극단적 체험도 재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아인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아인은 "극중에 대사가 없다. 이런 역할을 처음인데, 진짜 날로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영화다. 그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소개하고 관객 분들이 즐기도록 만들고 싶다. 양심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다"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키웠다.
작품을 선택할 때, 유애인은 "눈에 밟히는 느낌을 좇아간다"면서 "물론 대단한 감독님이 계시고, 자극적인 소재가 있으면 당연히 눈에 밟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니고 제가 하면 재밌을 것 같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출연을 결정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유아인은 '집에선 주로 무엇을 하냐. 미술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을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 제가 고등교육을 다 못 받아서 좀 모자라지만 나쁜 애는 아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일 외의 생활에 대해 유아인은 "아주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산다"라며 "목적없이 사람을 만나고 목적없이 길을 걸으면서 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흥행할 시 공약을 말해달라는 박명수에게 "제가 선거에 나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공약을 하나 싶다"며 "그들(정치인)이나 공약을 지키라 하라"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