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디오쇼' 유아인이 박명수도 놀란 소신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5일 방송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영화 '소리도 없이'의 배우 유아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박명수는 유아인의 출연을 앞두고 팬심을 드러내며 "의리가 있다. 지나가는 말로 영화 홍보할 때 나와달라 했는데 두 달 후인 지금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아인은 "의리를 지키려고 나온 건 아니다. 가볍게 뱉은 약속이지만 지키려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예명 유아인을 언급하며 "본인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 누가 이름을 지었냐"고 물었고 유아인은 "한 해 지나갈 때마다 부담감이 커진다. 이름이 너무 예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예명을 유아인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들이 있었는데 고민하다 아인이라는 이름을 골랐다.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럽게 느껴지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유아인과 유재명이 주연을 맡았다. 유아인은 영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되는 영화다. 여러분들이 즐길만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고 양심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며 "명확성 없이 만들어지는 오해들, 그걸로 빚어지는 편견들을 직설적이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영화적인 문법으로 다룬 영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 없이 연기를 펼친다. 이에 박명수가 "거저 먹은 것 아니냐"고 묻자 유아인은 "맞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과장된 표정이 요구되는 작품은 아니었다. 다크한 분위기지만 부드럽게 묘한 분위기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이 영화를 위해 15kg를 증량했다. 유아인은 포스터 사진 역시 가장 못생겨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며 "지금은 운동이랑 식이요법으로 살을 뺐다. 좀 지치고 힘든 느낌은 있지만 제가 직업이 배우니까 해볼 수 있는 극단적 체험도 재밌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관객수 공약에 대해 묻는 박명수에게 "제가 선거 나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공약을 하나 싶다. 그들이나 지켜라"라며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날려 박명수도 당황하게 했다.
박명수는 유아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베테랑' 속 명대사 '어이가 없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아인은 이 대사에 대해 "사실 이 장면과 대사가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 장면을 짤로 많이 이용하시더라"라며 "성대모사하는 것도 봤는데 너무 재밌다. 나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유아인은 '라디오쇼'의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돈 걱정 안 할 정도로 번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다. 재테크도 잘 안 한다"며 "돈의 삶의 중심에 두거나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동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걱정 안 하고 사는 게 삶의 일정 부분을 과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답게, 필요한 만큼 무겁지 않게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관심사에 대해서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관심이 있다. 생산적이진 않지만 그런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꽤 괜찮은 영화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며 영화 '소리도 없이'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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