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콤비 플레이. 토트넘 마법의 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작부터 뜨거웠다. 킥오프 30초. 맨유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앤서니 마샬이 토트넘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던 중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불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의 1-0 리드.
토트넘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분 은돔벨레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분 뒤, '돌아온' 손흥민의 발끝이 뜨겁게 번뜩였다. 그는 케인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토트넘은 맨유를 매섭게 몰아 붙였다. 여기에 전반 30분 마샬이 고의적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펄펄 날았다. 전반 3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추가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손흥민과 케인의 콤비 플레이. EPL 최강이다.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사우스햄턴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손흥민은 포트트릭, 케인은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두 선수는 전반 45분 동안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케인은 다시 한 번 완벽한 호흡을 이뤘다. 둘은 마법의 순간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두 선수는 2015~2016시즌 이후 26골을 합작했다.
한편, 손흥민은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동시에 올 시즌 전 대회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벌써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전반 45분 동안 4-1 리드를 잡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