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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시즌 '학점'은, A? B+?...현지 언론들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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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에게 어떤 점수를 줄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토론토는 9승3패의 호성적을 거뒀고,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토론토는 비록 단축시즌 일정에 따른 포스트시즌 확대 조치 덕에 16개팀이 겨루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투타에 걸쳐 진일보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중심축이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이 1선발로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이끌면서 토론토는 계약 조건에 걸맞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도 호평일색이다.

디 애슬레틱스는 5일(한국시각) 올해 정규시즌 양 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왕을 예상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순위에서 류현진을 2위에 올려놓았다. 로 기자는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FA 계약을 한 건 매우 영리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류현진은 계약 첫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투수였다. 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로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MVP 순위에서도 류현진을 7위로 매기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로는 2002년 '야구를 보는 눈이 현장 전문가들 못지 않다'는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폴 디포데스타 단장 보좌역의 추천을 받아 토론토 프런트에 입사해 단장 보좌역 등으로 일하며 현장을 다니기도 했던 기자다.

류현진은 가을야구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나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정규시즌 활약상이 폄하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로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 후보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셰인 비버(8승1패, 1.63)를 꼽으면서 뉴욕 양키스 게릿 콜(7승3패, 2.84), 시카고 화이트삭스 댈러스 카이클(6승2패, 1.99), 오클랜드 크리스 배싯(5승2패, 2.29) 등을 제치고 류현진을 2위로 평가한 것이다.

또한 토론토 팬사이트는 '블루버드 밴터(Bluebird Banter)'도 이날 올시즌 류현진의 활약상을 정리하면서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해 우리는 꽤 행복한 시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33세인 그가 입단함으로 해서 우리의 열정을 드높여줄, 우리에게 필요한 에이스를 얻었다. 단축시즌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그는 에이스처럼 던졌다'고 호평했다. 이어 사이트는 '플레이오프 성적을 무시한다면, 그는 정말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그가 없었다면 토론토는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을 것'이라도 했다.

그러면서 사이트는 류현진의 올시즌 평정을 묻는 설문 조사를 올리기도 했다. 최상인 점수인 A부터 최하위인 F까지 11개 등급으로 나눠 팬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날 낮 12시 현재 211명이 설문에 참가한 결과 50%인 105명이 A, 38%인 80명이 B+ 평점을 매겼다. 88%의 팬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 B라고 본 팬은 18명으로 9%를 차지했고, B-가 5명(2%), C가 2명(1%)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