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마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약 8개월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김광현 측은 5일 "김광현이 오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방역 절차에 따라 귀국 직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후 국내에서 휴식기를 보낼 예정이다.
약 8개월만의 귀국이다. 2019시즌을 마치고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월31일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캠프가 중단되고, 시즌 개막이 4개월 가까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단체 훈련이 '올스톱' 된 상태에서도 김광현은 향후 재입국 여부가 불투명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체류하며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긴 기다림 끝에 7월말 팀당 60경기 체제로 정규 시즌이 개막했고,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1경기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총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정규 시즌 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깜짝 선정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가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광현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단 1경기로 끝이 났지만, 이룬 것이 많은 데뷔 시즌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