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요일 맨유전에 손흥민이 뛰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동시에 나는 그가 뛸 것이라고 말한 다음 뛰지 않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러니 일단 기다리며 지켜보자. 지금 이 순간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지난 1일(한국시각) 맨유 원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와 출전여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5일 오전 0시30분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뉴캐슬전(1대1무) 전반 활약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가까이 재활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던 손흥민이 맨유 원정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빠르게 회복한 몸 상태가 현지에서도 뜨거운 화제다
풋볼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부상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손흥민이 맨유 원정 스쿼드에 포함됐다'며 맨체스터에 도착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손흥민의 인증샷을 발빠르게 찍어 보도했다. 손흥민과 함께 새로 영입한 공격수 비니시우스도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아이뉴스는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심층분석 기사까지 냈다. '햄스트링 부상은 정도에 따라 3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경미한 경직, 근육의 일부가 찢어짐, 전체 근육이 완전히 찢어짐 등으로 나뉘고 이 정도에 따라 수주에서 몇개월까지 재활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의 경우 올해 1월1일 사우스햄턴전에서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술까지 필요로 했고, 4개월의 재활기간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와 토트넘에게는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의 부상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은 수준인 것같다. 맨유전에 잠깐이라도 나올 수 있을 경우 A매치 휴식기 직후인 17일 웨스트햄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