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패배 없이 6승. 다승왕을 넘어 '유일 20승'에 도전한다.
루친스키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⅔이닝 6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이은 위기 상황을 내야 땅볼 유도로 이겨냈다. 고전하던 NC 타선도 끝내 4점을 뽑았다. NC는 삼성을 4대1로 꺾었고, 루친스키는 시즌 18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89로 낮아졌다. 평균자책점에선 라울 알칸타라(2.90)를 제치고 4위가 됐다.
KBO 2년차를 맞이한 루친스키는 올 시즌 승운이 따른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매 경기 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도 9승(9패)에 그쳤다. 팀 타선의 도움이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 타선이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루친스키가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도와주니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해도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 포함 26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19회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다승왕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위치다. 18승째를 따내면서 15승을 기록 중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를 따돌렸다. 다승 1위에 평균자책점은 2.89로 리그 4위. NC 최초의 20승 투수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5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해커가 31경기에서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해커는 당시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승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루친스키가 구단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20승이 유력한 투수도 사실상 루친스키 뿐이다. 알칸타라와 데스파이네의 등판이 5경기 이상 남았다고 해도 쉽지 않다.
6연승도 문제 없었다. 루친스키는 1회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강민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내야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3~5회 연속해서 위기에 몰렸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삼성 타선도 끈질겼다. 그러나 땅볼 유도 능력의 돋보였다. 4회와 5회 연속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6회초 2사 후에는 다니엘 팔카와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투구수 106개. NC는 여기서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자 NC 타선도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말 2사 후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7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NC는 8회말 김성욱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루친스키도 18승에 닿았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