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요한 순간에 한 두번 치면 좋은데…."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은 한국에 올 때만해도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유격수로 얼마나 멋진 수비를 보여줄까 기대가 컸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수비가 워낙 좋아 이보다 더 좋을지에 대한 얘기도 많았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가 보여준 유격수 수비는 실망감이 컸다. 실책이 많아 겉멋이 들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러다보니 최근엔 2루수로 뛰는 날이 더 많아졌다.
타격도 기대에 못미쳤다. 3일까지 타율 2할6푼1리에 1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처음엔 3번,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최근엔 6,7번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키움 손 혁 감독은 러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한 두번 치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고 했다.
2루 수비에 대해선 만족하는 모습. 손 감독은 "러셀이 2루수로 뛰면서 수비쪽에선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러셀이 최근엔 좋았었다. 아무래도 흐름이 있다"라고 했다.
이제 15경기 밖에 남지 않아 러셀이 반등을 보여줄 기회도 많이 남지 않았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줄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