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진짜 에이스가 아냐!"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의 부진은 류현진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까.
스티브 필립스 전 뉴욕 메츠 단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TSN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류현진에 대해 '진짜 에이스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토론토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오르며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에 2연패하며 탈락했다. 특히 류현진은 1일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동안 만루홈런 포함 7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필립스 전 단장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해 '토론토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특히 류현진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낸 '160㎞ 영건' 네이트 피어슨에 대해 "언젠가 팀의 에이스가 될 선수다.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류현진에 대해서는 "진짜 에이스가 아니었다"며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의 탬파베이 선발진에 비해 류현진을 비롯한 토론토 선발진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지적한 것.
필립스 전 단장은 글 말미에도 "토론토에는 올스타 자질을 갖춘 젊은 타자들이 있다. 미래가 밝다"면서도 "트레이드든 FA 영입이든, 류현진 앞에 세울 '(진짜)에이스'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