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됐다.
플렉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전에 선발 등판, 5회까지 6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5회까지의 투구수가 88개로 다소 많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인데다 시즌 종반임을 감안하면 6회까진 맡겨볼만 했다. 이날 최고 155㎞의 강력한 직구 구위를 감안하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충분히 기대할만 했다.
하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첫 타자 최형우를 상대하던 도중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차례 코치진이 마운드에 모였지만, 피칭을 재개하기로 결정됐다. 최형우는 8구까지 가는 파울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했다.
플렉센은 다음 타자 나지완에게 공 3개를 던진 뒤 다시 벤치를 바라보며 교체해달라는 의사를 표했다. 결국 플렉센은 자진 강판됐고, 박치국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이 오른쪽 허벅지의 불편함을 드러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