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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8피안타 전부 3구내 승부' 탬파베이, 류현진 공략 작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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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 3구 이내 공략. 역시 아메리칸리그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탬파베이 타선의 류현진 공략은 대성공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무너졌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대8로 완패했다.

류현진을 상대한 탬파베이 타자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탬파베이를 2번 상대해 4⅔이닝 3실점, 5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탬파베이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했고, 1⅔이닝 7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류현진이 허용한 총 안타 개수는 8개. 모두 3구 이내에 빠른 카운트에서 공략한 공이었다. 1회말 첫 타자 브로소가 3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 다음 타자 아로자네라도 3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류현진은 초구를 맞아 안타를 또 허용했다.

1회 피안타 4개를 맞고도 1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에 다시 고전했다. 이번에도 탬파베이 타자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실투도 놓치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9번타자 주니노를 상대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은쪽으로 들어가면서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노자네라에게 허용한 2루타도 초구였고, 2사 만루에서 렌프로에게 던진 커터가 높게 형성됐다. 실투를 받아친 렌프로는 류현진을 끌어내리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주무기 체인지업 외에도 커터를 활용해 특유의 커맨드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 토론토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단 2경기로 포스트시즌이 끝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