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 프렌들리 클럽과 그린스타디움상의 영광은 누가 차지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과 K리그2(2부 리그)의 10~18라운드 기간 중 구단들의 마케팅 성과와 그라운드 관리상태를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팬 프렌들리 클럽(Fan-friendly Club)상과 그린스타디움(Green Stadium)상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대구FC(K리그1)와 대전 하나시티즌(K리그2)이 차지했다. 이 상은 미디어 투표를 통해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구단에 주어지는 상이다.
대구는 지난해 1차부터 5회 연속, 대전은 올 시즌 1차부터 2회 연속 수상이다. 대구는 첫 유관중 경기인 1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 예매 오픈 2분 만에 매진됐다. 관중 입장 리허설을 실시하고 총 5단계에 나누어 경기 관람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팬들의 안전한 경기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이 밖에 구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안방에 대팍배송' 설문조사를 통해 기념품 개수 및 가격대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팬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리그2 수상 구단인 대전은 관람객 전원 기념품 증정, 팬들과 소통하는 전광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유관중 전환 첫 라운드에서 K리그2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대전광역시에 수재의연금 5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밀착활동 역시 활발히 펼쳤다.
이 밖에 울산 현대와 전북(이상 K리그1), 서울 이랜드,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K리그2)등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울산은 '골무원 시험 합격은 주니오!' 등 흥미로운 영상컨텐츠를 선보였다. 전북은 이재성 조성환 등 구단 레전드 선수를 초청해 전북 시절 숨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랜드는 마스코트 리뉴얼로 '레일 패밀리'를 선보여 구단 브랜드를 강화했다. 제주는 방과 후 혼자 남겨지는 아이들을 위한 'WITH캠페인'을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그라운드 관리 상태가 우수한 경기장에 주어지는 그린스타디움상은 K리그1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2는 안산와스타디움에 돌아갔다. 두 경기장은 그라운드 전문시험기관의 정량적 평가와 K리그 선수단 및 경기감독관의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울산의 홈 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차에 이어 두 번 연속 수상하게 됐다. 안산와스타디움은 안산도시공사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그라운드 환경을 조성했다.
관중 유치 성과를 평가하여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Full Stadium)상과 플러스 스타디움(Plus Stadium)상은 무관중 경기 진행으로 인해 이번 기간에는 선정하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