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집중력이 좀 부족하다."
멀티골을 터트렸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보기 드문 맹활약을 펼친 10대 예비스타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상당히 높은 기준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제 18세의 안수 파티가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며 첫 출전부터 2골을 넣고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지만, 쿠만 감독은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파티는 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2002년 10월 31일생으로 아직 만 18세가 안됐다. 그러나 이미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스타'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최근 1억5000만유로(약 2051억원)의 제안을 받고서도 단칼에 거절했다. '판매불가'로 못박은 것이다.
실제로 파티는 구단이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라리가 3라운드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파티는 전반 15분과 19분에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증명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1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는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냉정했다.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28일(한국시각) "쿠만 감독이 10대 스타 파티에 대해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냉철한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비야레알전에서는 잘 했지만, 프리시즌 때부터 집중력 부족현상이 있었다는 것. 파티에게 지속적인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비야레알전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에게 "파티의 퍼포먼스와 경기력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나는 지난 주에 파티가 프리시즌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불평했었다"면서 "그는 이제 겨우 17세이고, 분명 엄청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파티는 집중력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