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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3명 보낸 김학범 감독 "더 못보내 선수들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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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앙=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A대표팀에 더 많이 못보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축구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A대표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학범호는 내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소집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가 소집될 수 없는만큼,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주축 자원 중 많은 선수를 선발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이 너무 떨어져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3명의 선수만 데려가기로 최종 합의를 했다. 그렇게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가 A대표팀으로 승격됐다.

김 감독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 대한 갈증이 있으셨을텐데 그 갈증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A대표팀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변수를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A대표팀으로 떠난 3명의 선수에 대해 "나아 다 같이 하고 싶지만, 선수들도 커야 한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사실 더 많은 선수를 올려보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경기가 재미없어질까 걱정이었다. 최소한의 인원이 갔다고 보면 된다. 3명 모두 우리팀의 핵심인데, 올라가서 좋은 경기를 하면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안타까운 건 더 많은 선수가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아쉽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그 선수들도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이광연(강원FC)를 새롭게 발탁했다. 김 감독은 "송민규는 연령별 대표 경험이 없지만, 이번 시즌 포항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를 많이 확인했다. 어린 선수가 대범하게 플레이하는 걸 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선발했다. 이광연은 U-20 월드컵 주전이었다. 컨디션이 오락가락하지만 계속 1군에서 뛰었다. 한 레벨 위 대표팀에 뽑아 기회를 주자는 의미가 있다. 능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고양=김 용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