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YG는 16일부터 일부 인력과 시설들의 신사옥 이전을 시작했다. YG 신사옥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했으며 대지 3145㎡(약 1000평)에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실내 면적은 총 6000평에 달한다. 기존 사옥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YG는 2012년부터 4년간 주변 땅을 순차적으로 매입, 2016년 착공을 시작했다. 그리고 4년 만에 신사옥 건물이 완공됐다. 10년간 사용해왔던 기존 사옥은 지상 연결다리를 통해 신사옥과 연결된다.
신사옥에는 복층 높이 대강당을 비롯해 대형 댄스 연습실 7개, 대형 녹음 스튜디오 7개, 전속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위한 개인 음악 작업실 30개가 설치됐다. 또 방송을 통해 수차례 소개된 구내식당을 업그레이드, 수백평에 달하는 신사옥 지상 2층 전체를 현대식 식당존으로 꾸몄다. 또 지하층에는 대규모 운동시설과 위탁시설도 함께 설치해 직원들과 소속 가수들의 편리 및 복지에도 중점을 뒀다.
YG는 "신사옥 건축에 대해 이미 지어진 빌딩을 매입하는 등 좀더 쉬운 방법도 있었지만 음악을 다루는 특수 업종이다 보니 주변 상권이나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점을 감안했다. 내부층간 실간소음까지 완벽한 차단이 필요한데 두꺼운 방음 시설을 위해서는 반드시 높은 층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사옥에 입주한지 10년이 흘렀고 그 이후 관련 사업분야와 인력이 크게 늘어나며 주변 여러 건물을 추가로 임대해 사용해왔다. 이제 흩어져있던 조직들이 올 연말까지 신사옥으로 모두 모이게 되면 업무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YG는 사원복지 뿐 아니라 팬들을 위한 복지시설도 따로 마련한다. 신사옥 바로 맞은 편 작은 신축건물 전체층을 입대해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전시 편의시설 등을 올 연말까지 조성한다.
YG는 "그동안 사옥 앞에 멀리서 온 해외 팬분들이 소속 가수들을 멀리서나마 보기 위해 많이 찾아오셨다. 문제는 매섭게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에도 팬분들이 길거리에 서 계셔서 걱정이 많았다. 특히 화장실과 같은 기본 시설 사용에 한계가 있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신사옥을 준비하며 팬분들을 위한 실내공간을 반드시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신사옥이 한눈에 훤히 들여다보이는 정면 건물에 팬들만을 위한 공간을 꾸밈으로써 팬들이 추위와 더위에 고생하지 않고 실내공간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YG는 "최첨단 시설이 완비된 신사옥에서 신인 아티스트들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위상을 높여가는데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YG는 빅뱅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AKMU 트레저 등과 차승원 김희애 등 배우들이 포진해 있으며 내년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