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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K2 김성면, 레전드 록발라더의 등장 "'사랑과 우정 사이', 내 노랜데 다 몰라"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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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청' 레전드 록발라더 K2 김성면이 히트곡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원도 영월로 향한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다. 청춘들이 향한 곳은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그림 같은 산골집. 이날은 4주 전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을 못하고 돌아간 새 친구를 다시 만나는 날이었다. 새 친구에 대한 첫 힌트는 '군통령'. 이에 청춘들은 여자라고 확신하며 채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두 번째 힌트로 1994년 훈련소 사진이 제공되며 새 친구가 남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세 번째 힌트인 편지 속 가사를 읽자마자 대부분의 청춘은 새 친구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예능이 첫 출연인 새 친구는 록발라드의 황태자 K2 김성면. 김성면은 "제가 이렇게 '불청'에 나오게 될 줄 몰랐는데 두 번에 걸쳐서 드디어 오게 됐다. 좋은 시간 되길 바라겠다"며 인사했다. 김성면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소유하지 않은 사랑', '그녀의 연인에게'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록발라드의 레전드. 김성면은 "'불청'에 나오려고 결심한 작은 이유 중 하나가 제가 피노키오 때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불렀는데 많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다. 그런데 나이가 어린 젊은 친구들은 제가 원곡 가수라는 걸 모를 수도 있는데 제가 방송을 많이 안 해서 동창들까지도 생뚱맞게 물어보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성면은 "제가 친해지면 안 그러는데 초면에 낯을 가린다. 음악하는 도균이 형님이나 동갑인 김광규 씨가 최성국 씨는 여의도 고등학교 후배다. 안면이 있는 분들이 마중을 오면 긴장이 좀 풀릴 것 같다"고 긴장한 듯 보였다. 다행히 고등학교 후배 최성국이 마중을 갔다. 4주 전 곤지암에서 한 시간 넘게 대기하다 갔다고 털어놓은 김성면은 "예능이 처음이고 더군다나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며 "기억에 남는 새친구가 됐다"고 토로했다.

김성면은 3040 남자들의 노래방 단골 가수. 팬들도 대부분 남자라는 김성면은 "몇 년 전에 여자 후배랑 연락이 닿아서 동네에서 맥주 한 잔 했다. 오빠랑 만난다니까 주변에 오고 싶다는 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 내심 기대했는데 남자들만 왔다"고 씁쓸해했다.

레전드 록발라더 김성면의 등장에 청춘들은 술렁거렸다. 김광규와 김성면은 67년생 동갑내기. 구본승이 "같은 나이 다른 느낌"이라고 이야기하자 김광규는 "뭐?"라며 모자를 벗으며 발끈했다. 이에 청춘들은 "모자 벗으니까 더 달라보인다"고 말려 웃음을 안겼다.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도원경은 김성면을 살뜰히 챙겼다.

안혜경표 메밀전병, 청춘들이 직접 잡은 다슬기로 만든 된장국 등 강원도 느낌이 물씬 나는 점심 한 상이 차려졌다. 곤드레밥, 다슬기된장국은 물론 안혜경이 정성 들여 만든 메밀전병도 호평을 자아냈다. 김성면 역시 "진짜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성면은 새 친구 힌트 중 하나가 '군통령'이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성면은 "옛날부터 제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은 남자가 90%다. 2004년쯤 라디오 공개방송을 군부대로 갔다. 내 앞에 여자가수가 나와서 반응을 다 뒤집어 놨다. 세월이 많이 지났을 때라 '나는 망했구나' 싶었는데 '사랑해요 케이투' 이런 분위기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2년 전에는 육군사관학교에 갔다. 근데 앞에 또 여자 아이돌이 있더라. 소냐가 '오빠 망했다'고 했다. 근데 그때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 씨가 '사랑과 우정 사이'리메이크를 해서 다 따라 불렀다"고 남자들에게 남다른 인기를 고백했다.

김성면의 인기는 남한 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이어졌다. 김성면은 "제 조카가 러시아에 철도 공부하러 유학을 갔었는데 그 학교에 북한 학생들도 많았다. 조카 방에 와서 북한학생이 우리나라 짜장라면이랑 김치를 그렇게 좋아했다며 함께 먹었다더라. 그 친구가 남조선 노래를 하겠다면서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불렀다. 조카가 우리 삼촌이라 하니까 뻥치지말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히트곡 '슬프도록 아름다운'은 김성면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도원경은 "그 이후로 연애 안 하신 거냐. 20년 동안 여자친구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야기했고 김성면은 노래에 얽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성면은 "두 번째 사귄 여자친구가 7년을 만났다. 군대 가기 직전이었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런 날이 올 것 같았다"며 이별을 직감하고 쓴 가사라고 밝혔다. '슬프도록 아름다운'을 함께 들은 청춘들은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냐"며 감탄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친구 도원경도 오랜만에 다시 출연해 청춘들을 반갑게 했다. 청춘들 보다 먼저 도착한 도원경이 빈 집에서 청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꾸벅꾸벅 졸던 도원경은 청춘들이 도착한 소리에 급하게 화장을 고치고 친구들을 맞이했다. 도원경을 본 청춘들은 "살이 좀 찌니까 더 예쁘다"고 칭찬했고 도원경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먹기만 했다"고 밝혔다.

도원경과 최성국은 함께 화보 촬영도 한 사이였다. 안혜경은 "두 사람이 익선동 골목길에서 데이트했다"며 익선동에서 찍은 화보 사진을 보여줬다. 도원경은 "'불청' 식구들 다 와서 찍는다고 해서 갔는데 오빠만 있더라"라고 둘이서 화보 촬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성국은 "그 사이 남자친구 안 생겼냐"고 물었고, 도원경은 "생겼겠죠. 있다 없다 했겠죠. 오빠도 많으셨잖아요. 정보가 좀 있는데 모른척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최성국은 "뭘 아시든 쉿"이라고 요청해 웃음을 안겼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