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해서 다양한 조합을 만들려고 한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2년째 동료 타일러 윌슨과 함께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4승(12패)을 거뒀던 켈리는 지난 22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서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11승째(7패)를 거뒀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여전히 한국 타자들을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다. 켈리는 2년째임에도 한국 타자가 어려운 점이 있냐는 질문에 "다행히 2년차라 익숙해진 면이 있다"면서 "한국엔 좋은 눈을 가진 타자들이 많다. 또 장타를 치는 타자들이 많고 카운트별로 커트를 해서 파울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라고 한국 타자들에 대한 2년간의 생각을 말했다.
이런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경기마다 계획을 잡고 나가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켈리는 "계속해서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서 상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 변화를 주면서 타자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뜻.
1위 NC 다이노스와 4.5게임 차이,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2게임 차이다. 조금만 더 뻗으면 더 위에 오를 수 있기에 희망이 있다. 켈리 역시 선두권 경쟁을 즐기고 있다. 켈리는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떻게 경쟁할지 궁금하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나도 끝까지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켈리의 다음 등판이 흥미롭다. 22일 현재 LG와 공동 3위인 KT 위즈와 27일 수원에서 만난다. 켈리는 올시즌 KT전에 두차례 등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난 5월 16일 잠실에선 6이닝 4실점을 했고, 7월 2일 잠실경기서는 6이닝 동안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켈리는 "KT와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KT 라인업을 보면 모두 공격적이고 좋은 타자들이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라면서 "우리도 즐겁게 재미있게 경기를 할 것 같다. 나도 결과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