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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SK를 1년 내내 괴롭히는 부상 악령. 내년시즌 부활엔 건강한 SK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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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시즌 막바지까지 부상 악령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좋은 타격을 보였던 최 항이 습관성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9회초 홈에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온 뒤 갑자기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가 탈구된 것. 3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모두 수술을 권유했고 결국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8월부터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해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던 상황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SK로선 당연히 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SK는 올시즌 내내 부상과 싸워왔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2경기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더니 결국 복귀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세이브왕이었던 마무리 하재훈은 6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어깨통증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태다.

주전포수 이재원은 2경기만에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돼 한달 반을 쉬어야 했고, 고종욱은 7경기만에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한달을 빠졌다.

거기에 시즌 초반 팀 타격을 이끌던 한동민은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서 자신이 친 타구에 우측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7월 13일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좋은 활약을 하던 한동민은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수비 도중 왼손을 다쳤고, 검진결과 엄지 인대가 파열된 것이 밝혀져 시즌 아웃됐다. 올시즌 주전 2루수로 키우려던 김창평도 5월 24일 KIA전서 수비 도중 어깨 통증으로 빠져 넉달만인 지난 20일에야 돌아왔다.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다시 부상이 찾아오고 있다. 킹엄을 대신해 온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는 몇경기 뛰어보지도 못하고 투구에 두차례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2경기만에 오른손 검지를 다친 화이트는 보름만에 돌아와 7경기를 뛰었지만 1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서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공에 왼손을 맞았는데 중수골 골절로 인해 8주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남은 시즌 공격력 강화와 함께 내년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서의 시험을 하려던 SK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SK는 제대로된 전력으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9위로 내려앉아 벌써 내년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시즌의 최우선과제는 팀 성적 부활보다는 부상 방지로 잡아야할 듯하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 준비된 전력으로 싸울 수 있고 그래야 부활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