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은 '없던 일'로 돌아갔지만, 세계 축구 팬들은 한 동안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마치 '한몸'과 같이 여겨지던 리오넬 메시와 FC바르셀로나가 분리될 수도 있다는 충격 때문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팩스로 통보하며 시작된 이른바 '메시 이적 사가(saga)'는 결국 메시의 잔류로 마무리 됐다.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나는 메시를 떠나보낼 수 없었다"면서 메시가 클럽에 남기로 결정한 것에 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각) "메시가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바르토메우 회장이 계약대로 자신이 팀을 떠날 수 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지만, 바르토메우 회장은 그저 최고의 선수를 잔류시키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카탈루냐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어떤 분쟁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팀의 주장이자 리더이다"라며 메시를 치켜세웠다. 이어 "나는 메시를 떠나게 할 수 없었다. 그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선수이며 팀은 그를 필요로 한다. 메시를 보유했다는 것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팀에 돌아온 메시의 마음을 돌리려는 서비스성 멘트로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