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가 '샛별' 김진욱의 역투로 더블헤더 2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소전 끝에 4대4로 비긴 한화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전날 4대2 승리까지 합쳐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삼성을 2승1무로 압도하며 시즌 전적 6승1무5패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앞섰다. 지난 8월16일 대전 경기 이후 삼성전 4연승 행진.
3연승 중 한화를 만난 삼성은 반등의 분수령에서 1무2패로 상승세가 꺾이며 가을야구 희망이 희미해졌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성 에이스 뷰캐넌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한화는 승리한 듯한 분위기 속에 2차전을 맞았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삼성 선발 원태인 공략에 나섰다.
1회초 정강이 통증을 털고 4경기 만에 돌아온 톱타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강경학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2사 1,3루에서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진행이 원태인의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4-0,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
한화는 4회초 1사 후 사구와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원태인을 강판시켰다. 임현준을 상대로 임종찬과 강경학이 각각 밀어내기 사구와 볼넷을 골라 2점을 보탰다. 한화는 6회초 선두 이해창의 2루타에 이은 임종찬의 좌전 적시타로 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진욱은 최고 149㎞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한화 타선은 반즈를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로 장단 12안타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반면, 삼성은 3안타 빈공에 그친 타선 무기력 속에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6회까지 김진욱에 눌려 득점하지 못한 삼성은 7회초 주전 야수 5명을 백업 선수로 대거 교체하며 10일 롯데와의 경기에 대비했다. 상대 실책이 낀 4회와 7회 두 이닝을 제외하고는 득점권인 2루를 밟아보지도 못할 만큼 타선이 무기력 했다.
체력저하 속 고전중인 선발 원태인은 3⅓이닝 만에 홈런 포함, 7피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6실점 하며 시즌 6패째(6승)을 안았다. 지난 8월4일 두산전 승리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