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흥행의 제왕'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코로나19 앞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테넷'이 일요일이었던 지난 6일 8만274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05만9805명으로 지난 달 26일 개봉 이후 12일만에 가까스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이었던 5일과 6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0만2433명에 불과했다. 관객수가 급감했던 이전 주말(8월 29일·30일) 총 관객수보다도 5만며이 줄어들었다. 극장 침체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했던 흥행의 제왕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 마저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의 영향 뿐만 아니라 '테넷'의 복잡하고 어려운 플롯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평가 역시 예비 관객의 발길을 쉽게 극장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개봉 전부터 '지적 액션 영화'임을 강조해왔던 '테넷'이 일반 관객들이 기대보다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이었기에 호불호 역시 극명히 갈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내가 뭘 봤는지도 모르겠다"는 후기글도 넘쳐난다. 더욱이 150분이라는 부담스러운 러닝타임도 코로나19 시국에 관객들을 발길을 쉽게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애런 존슨,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하며 과학적 검증을 위해 '인터스텔라'로 함께 했던 노벨물리학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참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