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의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4일만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6일 이효리가 운영하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됐다. 해당 계정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효리는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지는 않다"며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쓴소리해 주신 분들도 고맙다"며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란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핑클 옥주현과 성유리, 방송인 장영란은 "그만하지 마" "늘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효리의 SNS 활동 중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이효리는 "막셀"이라며 자신의 SNS 활동 중단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마지막 셀카를 게재했다. 얼굴 클로즈업 사진 속 이효리는 팬들과 아이컨택을 하듯 카메라를 지긋이 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오늘(6일) 이효리의 SNS 계정이 예정대로 삭제됐다. 2016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일상 등을 공개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해왔다.
그런데 최근, 일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는 환불원정대 활동을 앞두고 예명에 대해 고민하다 "아직 예명을 못 정했다"며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 마오가 어떠냐"고 말했다.
방송 이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중국 1대 주석 마오쩌둥의 성 '마오'를 예능에서 웃음 소재로 사용, 모욕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댓글 테러를 했다. 이에 분노한 한국 네티즌들은 반박에 나섰고,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서는 한·중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7월에는 소녀시대 윤아와 노래방을 방문했다 SNS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코로나19 시국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효리와 윤아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았고 이효리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눈물까지 보이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이효리는 결국 SNS 탈퇴를 선택했다. 이효리는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보겠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랬다.
한편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환불원정대'를 결성해 그룹 활동을 앞두고 있다. 또한 카카오M의 신개념 모바일 라이프 리얼리티 '페이스 아이디(FACE ID)'에 출연 중이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