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이대은이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희망투를 펼쳤다.
이대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동안 22구를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05일 만의 복귀전이던 전날 키움전에서 1타자를 2구만에 범타 처리했던 이대은의 이틀 연속 호투.
경기 전 "부담 없는 상황에 올리겠다"던 이강철 감독의 말과 달리 이대은은 4-4 팽팽하던 5회말 마운드에 올렸다.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이대은은 6회 선두 러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정후와 박동원 등 중심 타선을 범타 처리한 뒤 2사 1루에서 주 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 권이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6회말을 마무리 했다.
KT는 6회초 배정대 로하스의 연속 적시타로 6-4 역전에 성공, 이대은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KT가 승리하면 올 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된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이대은은 포크볼 등 브레이킹 볼을 적극 활용해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관건이던 빠른 공 구속이 올라가면서 브레이킹 볼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대은이 KT 불펜에 힘을 보태면 창단 후 첫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거침 없는 행진을 하고 있는 KT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