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곽도원의 인간적 매력에 모(母)벤져스가 푹 빠졌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곽도원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곽도원 씨가 귀엽고 재밌고 애교 넘쳐서 별명이 '곽블리'"라고 소개했다. 이에 곽도원은 "전도연 씨가 영화 찍고 뒤풀이에서 '곽블리'라고 불렀다"며 "삶의 낙이 그거다. 저녁에 일 끝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이 그거다. 저녁에 일 끝나고 사람들과 소주 한잔 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일 없을 때는 제주도 가서 쉬고, 음식을 많이 배달시켜먹는다고 한다"는 곽도원은 단골집에 후기도 쓴다고. 곽도원은 배달음식에 리뷰를 남기는 이유로 "저 집이 잘됐으면 했다. 너무 친절하고 맛있더라. 음식 갖고 집에 들어오시면, 카드 결제 시간 동안 얘기했다"라며 "아저씨는 내가 영화배우인지 몰랐다. 따님이 장애가 있는데 쉬는 날도 가게를 와야 안정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곽도원은 "가게가 정말 잘됐으면 해서, 안 믿으실까 봐 내 이름 걸고 진짜 맛있는 집이라고 팔아드렸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며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등판 배우였다"는 곽도원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일주일을 촬영 했다. 감독님이 대사를 주셔서 대사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개봉했더니 등짝 한 번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이후로 개봉한 다음에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촬영 당시 단역 연기자 수백명 중 한 명이다"면서 "이후에 주연이었던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과 주인공을 한 번씩 다 했었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연극을 하기 전 후가 성격이 완전 바꼈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시절 어른들이 노래한 곡 시키면 울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연극을 보러갔다. 200명 정도 되는 사람을 한 번에 울고 웃는걸 태어나서 처음 봤다.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고 울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대학로로 출퇴근을 했다"고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극할 때는 조영진 선배님, 영화 시작하고는 최민식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최민식과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할 당시 "최민식 선배님이 계속 모니터링 하고 지시해서 때리는 장면을 잘 찍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허벅지에 멍이 많이 들어있더라.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다 참아내신거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홍선영의 남다른 중국 음식 먹방을 지켜보던 곽도원은 "과거 중국 연극 공연을 갔을때 15일 동안 11kg 이 쪘었다"라며 "중국음식이 저랑 너무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78kg 였던 여권사진이었는데, 들어올 때 92kg가 되서 얼굴이 달라져 공항 검색에서 걸리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곽도원은 우애가 깊은 홍자매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극 시작할 때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너무 힘들때도 연락이 오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오롯이 혼자 버텼다"면서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좀 떨고 그랬을 것 같다"고 부러운 마음을 전했다.
"로맨스물 찍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곽도원은 "술자리에서 (전)도연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도연이가 '살 빼지말고 동네에 있을법한 아저씨 이미지로 진짜 같은 로맨스 한 번 찍으면 어떨까'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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