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토록 현실과 맞닿은 캐릭터가 또 있을까. '비밀의 숲2' 이준혁이 '현실 캐릭터'로 무한 공감을 자극했다.
29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2'에서 서동재(이준혁 분)는 황시목(조승우 분)과 함께 세곡지구대 대원 접견을 위해 안양 교도소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수용자가 한여진(배두나 분)과 접견 중으로 헛걸음을 한 상황. 아쉬움을 뒤로한 채 황시목과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서동재는 그간 속내를 털어놓으며 대검의 분위기를 살폈다. 대검찰청에 연구관을 채운다는 소식을 들은 서동재가 황시목에게 선발 조건과 우태하(최무성 분)가 좋아하는 것을 물으며 설자리를 찾은 것.
대검 입성 의지에 대한 이유를 묻는 황시목에게 서동재는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2년에 한 번씩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검사의 직업적 특성상 와이프와의 관계는 물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조차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서동재는 대검 출세욕이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제도가 더욱 출세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열을 올리기도. 서동재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준혁은 이날 솔직한 모습으로 서동재에 공감을 입혔다. 캐릭터성을 잃지 않고 무겁지 않게 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지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분명 얄미운 인물이지만, 어딘지 짠하고 이해가 되는 생존형 캐릭터를 그려낸 이준혁이 여기에 공감을 넘어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까지 더해 '대체불가 서동재'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유능한 캐릭터 사이에 이준혁이 탄생시킨 현실 '리얼 캐릭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서동재와 황시목, 한여진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경찰 자살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서동재는 뇌물수수 혐의로 각 징계와 처벌을 받은 세곡지구대 팀원뿐만 아니라 사건 이후 보직을 유지했던 팀장 역시 업주에게 돈을 받았음을 밝혀낸 상황. 서동재가 사건을 해결해 제 자리를 높여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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