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매과이어가 맨유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매과이어에게 추후 복귀를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맨유 선수들은 이번 주중 캐링턴으로 복귀해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매과이어는 사태 해결 후 복귀할 전망이다.
매과이어는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폭행사건에 연루됐다. 매과이어 일행은 미코노스섬의 한 술집 밖에서 다른 외국인 무리와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와 일행 2명이 경찰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재판에 넘겨진 매과이어는 신체 상해·뇌물 공여 미수·공무원 폭행 및 모욕 등으로 징역 21개월 10일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매과이어는 즉시 항고했다.
매과이어는 이번 사건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에서 탈락하는 등 후유증이 크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며 "사과는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했을 때나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유죄 평결을 받은 게 끔찍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한 매과이어는 체포 당시를 떠올리며 "신분을 밝히지 않는 사복 차림의 경찰들이 우리 일행을 미니버스에 태웠다"라며 "경찰이 나의 다리를 걷어차며 '너의 경력은 끝났다'라는 말을 했다. 그들이 누군지 몰라서 수갑을 찬 채로 도망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캡틴 없이 프리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