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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젤로 "(메시)님아, 맨체스터로는 가지마오…매일 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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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디안젤로(31·데포르티보 모론)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동향의 월드클래스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에게 맨체스터행을 '비추'했다.

지난 2011년 테스트를 받기 위해 맨시티로 날아가 그곳에서 한달간 머물렀던 디안젤로는 29일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짜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맨시티에 가서 한달간 지냈다. 잊지 못할 추억이고,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곧바로 본론으로 이어졌다. "내가 맨체스터에서 지내는 한달 내내 비가 왔다. 추웠다. 집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 우리(디안젤로와 메시)가 알던 마을과는 다르다. 바르셀로나와도 완전히 다르다. 잉글랜드 팬들을 존중하지만, 그들은 그다지 함성을 지르지 않는다. 그것 또한 이곳의 축구와는 다른 점"이라고 메시에게 맨시티 또는 맨유행을 강추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싱글이었다면 맨체스터로 가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부남이고, 가족이 있다. 그곳에서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경험하는 것, 다른 동료들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마도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지 않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걸로 보이니까. 잉글랜드에서 행복을 되찾고 싶다면 가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날씨를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파리로 가는 게 나아 보인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존재 떠나, 그곳이라며 조금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을 함께 이끌었던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맨체스터가 어떤 도시인지 느낄 수 있다. 맨유(2007~2009)와 맨시티(2009~2013)에서 뛰었던 테베스는 "맨체스터에선 할 게 없었다. 내 계약이 종료됐을 때, 나는 맨체스터로는 휴가로라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메시의 절친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의 아내 호르헬리나 카르도소는 남편이 맨유에서 지낸 시절(2014~2015)을 떠올리며 "오후 2시면 저녁이 됐다"고 우울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바르셀로나 원클럽맨 메시는 지난 26일 구단 측에 이적 요청서를 팩스로 보내 '당장 떠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뒤 맨시티, 맨유,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