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달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피에르 오바메양(31·아스널)이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바메양은 29일(현지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시즌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뒤 입맞췄던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버스 옆좌석에 태웠다.
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바메양은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이봐 친구들, 안전벨트를 채우는 게 중요해. 매우 중요해. 떨어뜨리면 안되거든!"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8월 초 첼시를 꺾고 들어올린 FA컵 세리머니 당시 트로피를 떨어뜨려 일부 동료들을 충격에 빠트린 일을 개그 소재로 삼은 것이다.
오바메양은 SNS 영상 하단에 '어나더 원'(또 다른 트로피)이라고 적었다.
아스널 주장 오바메양은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본인의 옆자리에 태워도 될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전반 12분 바카리 사카의 어시스트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28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동점골로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리버풀의 3번째 키커 리언 브루스터의 실축으로 4-4 동점인 상황에서 아스널의 5번째 키커로 오바메양이 나섰다. 그는 에이스답게 침착하게 우승 확정골을 꽂았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경기 후 거취에 관한 질문에 "지금은 아스널 선수로써 우승을 즐길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지켜보자"라고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