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K 와이번스 박종훈이 '한화 킬러'의 진수를 과시했다.
박종훈은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이날 박종훈은 보기드문 제구난조에 직면했다. 몸에 맞는 볼 3개 포함 4사구 7개를 내줬다. 좌타자 8명을 배치한 최원호 감독 대행의 노림수가 맞아들어간 듯 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이 이어졌다. 1회 하주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강경학 최인호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올렸다. 2회에는 몸에맞는볼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노수광의 1루 땅볼 때 1루수 제이미 로맥과 호흡이 맞지 않아 내야안타를 허용하는 허무한 장면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진호와 하주석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4회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고, 무사 1,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또한번 노수광의 타구 때 1루가 텅 비는 상황이 연출되며 불운한 내야안타를 허용,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하주석을 유격수 직선타, 강경학을 삼진 처리하며 어렵사리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5회에는 삼진 2개 포함 3자 범퇴 처리, 5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졌지만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기엔 충분했다.
반면 한화 김민우는 부진 끝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김민우는 지난 6월 27일 이후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평균자책점 3.02의 안정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18일 SK 와이번스 전은 달랐다. 연속 볼넷과 폭투, 홈런, 적시타가 이어졌다.
2회에는 한동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올시즌 한동민과의 상대 전적 3타수 3안타(3홈런) 1볼넷으로 천적 관계도 이어졌다. 김민우의 최종 성적은 3⅓이닝 5안타 4볼넷 1홈런 6실점(4자책)이다. 2020년이 아닌 예전의 김민우를 보는 듯한 데자뷔(De-Javu)였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