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기나긴 시즌을 무관으로 끝마쳤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대2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올시즌 단 하나의 트로피도 손에 쥐지 못했다.
앞서 열린 FA컵과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1부팀이 단일시즌에 3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 탈락한 건 맨유가 처음이라고 통계업체 '옵타'가 소개했다.
다행히도(?) 프리미어리그에선 4위가 아닌 3위를 했다.
맨유의 무관 행진이 3시즌째로 늘어났다. 1985~1989년 4시즌 연속 무관에 이어 가장 오랜기간 트로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획득한 페널티는 올시즌 맨유가 얻어낸 22번째 페널티(컵대회 포함)였다. 라치오(20회) 유벤투스(19회) 맨시티(16회) 등을 넘어선 유럽 5대리그 최다 기록이다.
맨유는 지난 8강 코펜하겐전에선 페널티 골로 승리했지만, 이날은 이 페널티가 행운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맨유가 20개의 슛으로 단 1개의 필드골도 넣지 못하는 사이 세비야는 단 3개의 유효슛으로 2골을 터뜨렸다.
전반 26분과 후반 33분 수소와 루크 데 용이 침착한 슛으로 맨유에 탈락을 고했다.
맨유 출신 해설위원 폴 스콜스는 아쉬운 마음에 "제이든 산초가 있었다면 1골은 더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같은 날 산초는 도르트문트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