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그 수준을 뛰어넘는다.
NBA 리그 재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드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마련된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다.
일명 '올랜도 버블(Bubble)'이다. 외부와는 완벽히 차단됐다. 때문에 미국 현지 매체들은 '물방울(Bubble)'처럼 외부에서 차단됐다는 의미로 올랜도 버블이라고 부른다.
객관적 전력은 3강이었다.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밀워키 벅스였다.
밀워키는 올 시즌 동부 1위이자 리그 최고 승률 팀. MVP가 유력한 야니스 아데토쿰보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수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다.
서부 쌍두마차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도 만만치 않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보유한 팀이다. 서부 1위를 확정지었다.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의 막강한 원-투 펀치에 뛰어난 벤치진까지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보다 LA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강력한 우승후보라 평가한다.
그런데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간 리그 중단. 그리고 재개됐다.
몇몇 핵심 선수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리그 재개 불참을 선언했다. LA 레이커스 벤치 핵심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대표적이다. 컨디션이 조절이 쉽지 않았다. 팀 에이스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도 있다. 덴버 너게츠 니콜라 요키치, 휴스턴 로케츠 러셀 웨스트브룩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객관적 전력보다 외부 변수의 작용에 의한 이변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 예상의 중심에는 당초, 필라델피아 76ers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필라델피아는 핵심 벤 시몬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암스가 출전제한 15분으로 지정되면서, 전력 자체가 급격히 약해졌다. 조직력도 형편없었다.
대신,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토론토 랩터스와 피닉스 선즈다. 캐나다 토론토가 홈 연고지인 토론토 랩터스는 '코로나'에 가장 자유로운 구단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날카롭게 가다듬었고, 지난 시즌 챔피언의 경험을 녹여냈다.
피닉스 선즈의 경우, 차세대 최고 슈터로 꼽히는 데빈 부커가 완벽하게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대형 신예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이 3점슛을 비롯한 외곽슛을 날카롭게 가다듬으면서 리그 재개 이후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CBS스포츠가 11일(한국시각) NBA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1위는 토론토 랩터스가 차지했다. 피닉스 선즈는 4위다. 반면, LA 클리퍼스는 5위, 밀워키 벅스는 6위로 내려앉았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LA 레이커스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11위에 그쳤다. 무려 전 주에 비해 8계단 하락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NBA 파워랭킹
순위=팀
1=토론토 랩터스
2=보스턴 셀틱스
3=휴스턴 로케츠
4=피닉스 선즈
5=LA 클리퍼스
6=밀워키 벅스
7=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8=덴버 너게츠
9=인디애나 페이서스
10=오클라호마시티 썬더
11=LA 레이커스
12=댈러스 매버릭스
13=필라델피아 76ers
14=마이애미 히트
15=샌안토니오 스퍼스
16=유타 재즈
17=브루클린 네츠
18=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9=멤피스 그리즐리스
20=올랜도 매직
21=새크라멘토 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