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담스러웠다."
승장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말이다.
서울 이랜드는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원정무패'를 달린 이랜드(승점 21)는 3위로 점프했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모두 알았다. 간절함이 있었다. 잘 이겨냈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 후반에 전남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봤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전경준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정 감독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홈이라서 전 감독이 더 부담이었을 것이다. 전술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반만 잘 지키면 후반에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레안드로를 잡을 것으로 봤다. 첫 번째 경기 때는 전남의 이유현이 레안드로를 잘 잡았다. 스위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거친 부분도 있었다. 정 감독은 "내가 보는 각도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그런 타이밍이었다. 선수들에게 분발하라고 했다. 다행히 경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17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대결한다. 정 감독은 "1점 차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 구현해야 팬들이 즐거워하실 것이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데 만족한다. 결과는 그 다음의 문제다. 대전과의 경기는 무척 중요하다. 쉽지 않은 경기임은 분명하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