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이준기가 아닌 '악의 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속 이준기의 모든 순간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넘어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 중 잔혹한 과거를 숨기기 위해 사랑을 연기하고 있는 남자 '백희성'으로 변신한 이준기가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액션, 비주얼 심지어 케미까지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악의 꽃' 4회에서는 이준기의 다채로운 연기력에 시청자들이 매료되며 '백희성'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과거 차지원(문채원 분)과의 러브스토리부터 최근 도현수를 향해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희성의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그동안 '도현수'를 둘러싸고 있던 다양한 수식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
과거 지원에게 차갑고 날 선 모습만 보이던 희성은 처음으로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 변화를 깨닫곤 혼란에 휩싸였다. 사랑스러운 지원에게 느껴지는 묘한 감정이 희성에겐 아직 낯설고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모든 감정을 부정한 채 자리를 떠난 희성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원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그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해 제보자를 찾아간 희성은 그곳에서 지원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아찔한 대치가 이루어지는 순간, 위험한 장비들이 지원을 향해 떨어지자 위험을 감수하고 온몸으로 지원을 보호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지원을 지켜주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백희성은 싸이코패스 아닌거 같다", "왜 '서스펜스 멜로'인지 알겠다"와 같은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뜨거운 추리를 이어갔다.
한편 도현수를 잡기 위해 극단적인 살인까지 저지른 박경춘(윤병희 분)이 정체를 드러내며 백희성과의 만남을 예고해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더불어 지원이 희성과의 대치전이 벌어진 창고에서 그의 시곗줄을 발견하며 백희성이 숨겨온 비밀이 밝혀지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상황.
회차가 거듭될수록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드라마 '악의 꽃'. 그 모든 중심에 서있는 이준기가 명품 연기력으로 완성시킬 '백희성'과 '도현수'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기, 문채원 주연의 tvN '악의 꽃'은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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