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이 '가봉맨 캡틴' 피에르 에므릭 오바메양과 재계약 구두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스널과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오바메양이 현 계약을 갱신, 2년 추가계약에 구두합의했다. 2023년까지 아스널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아스널과 오바메양이 긍정적인 협상을 나눴고, 구두합의한 내용을 담은 계약서를 오바메양측에 전달하는 대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메양은 기존 18만 파운드(약 2억8000만원)에서 수직상승한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원), 3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상당한 금액의 보너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의 FA컵 우승, 극적인 유로파리그 직행을 이끈 오바메양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나홀로 2골을 터뜨리며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4강전, 리그 최종전에 이어 잇달아 멀티골을 터뜨리며 골잡이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음 시즌 오바메양 중심의 스쿼드를 운용할 것이고, 내 마음을 오바메양도 알고 있다. 잔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직접 에이스 붙잡기에 나섰고,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스널 잔류를 택했다.
가봉 출신 오바메양은 릴, AS모나코, 생테티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8년 아스널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리그 22골을 터뜨렸다. 올시즌 제이미 바디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다. 리그 재개 이후에만 9골(총 29골)을 몰아치며 아스널의 통산 14번째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