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대급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첫 삽을 떴다.
환불원정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이효리 엄정화 제시 마마무 화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혼성그룹 '싹쓰리'가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불러모으고 있는데다 환불원정대의 구성원 면면이 가요계를 주름잡은 '센 언니'들인 만큼, 이들의 탄생과 활동에 초유의 관심이 쏠린 상황.
그만큼 제작진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도 '놀면 뭐하니?'의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를 비롯한 극소수의 제작진만 참석했다. 아티스트들의 매니저들도 약속 장소까지만 픽업했을 뿐 회동 장소 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촬영에 앞서 각 소속사에도 철저한 기밀 유지를 당부했다. 그렇게 시작된 첫 회동은 간단한 상견례로 이뤄졌다. 각자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친목을 다졌다. 싹쓰리 멤버 유재석은 매니저로서 환불원정대에 합류하며, 아직 부캐릭터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애초 9월 활동 얘기도 나왔지만 각자 스케줄이 있는 만큼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앨범이나 데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각자가 그려온 큰 그림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나누는 자리였다"고 귀띔했다.
환불원정대는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이효리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효리는 싹쓰리 데뷔곡을 고르는 과정에서 걸그룹을 만들겠다며 엄정화 제시 화사를 멤버로 지목했고, 방송 이후 이들이 SNS로 화답하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에 팬들은 가요계 대표 걸크러시 멤버들인 만큼 이들이 항의하면 누구든 환불을 해줄 것 같다는 의미에서 환불원정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