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문책성 교체는 절대 아니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코칭스태프 교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K는 3일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기존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았던 최상덕 코치는 유망주 육성팀인 PDA 투수코치로 옮기고, PDA 투수코치였던 최창호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맞바꿨다. 또 정수성 1군 작전주루코치가 서한규 퓨처스팀 작전주루코치가 맞이동을 했다.
이에 대해 박경완 대행은 "문책성은 아니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했다. 최근 팀 실점이 많다보니 문책성이라고 보실 수 있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 투수 교체 타이밍은 최상덕 코치가 아닌 내가 했던 것이다. 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했다. SK는 7월 반등의 여지를 갖는듯 했으나 최근 5연패의 늪에 다시 빠져있다.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부상 선수들도 정확한 복귀 시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분위기가 최악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결국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박경완 대행은 "최창호 코치를 1군에 올리게 된 배경은 현재 주요 코치들이 모두 젊은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최창호 코치님을 부르게 됐다. 지금 이런 분위기로 머무는 것보다는 한번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경력이 있는 코치들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 후 SK가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반전 카드는 '화이트'다.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입국 후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박경완 대행은 "격리 장소에서 티배팅과 기초 훈련 정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14일에 자가격리가 끝나면 2군에서 1~2경기 이상은 최소 소화하고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화이트 효과가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