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산 그리너스가 브라질 출신 공격수 까뇨뚜(23)를 영입하며 여름 이적 시장을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어로 '왼발잡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까뇨뚜는 브라질 대표팀 감독 출신 스콜라리 펠리페가 몸담았던 브라질 1부 그레미오 유스 출신으로 16세 때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임대로 뛰었던 유망주다. 19세 때 두 번째 임대 시절 구단에서 벤츠 등 차량까지 제공하며 기대감을 보였으나 이적료 협상이 결렬되며 완전 이적이 무산됐고, 침체기를 겪던 중 안산행이 결정됐다.
까뇨뚜는 스피드와 패싱력을 갖추고 볼 컨트롤, 프리킥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다. 팀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 능력도 뛰어나다. K리그1 선두 수원FC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모멘텀을 만든 안산에 까뇨뚜의 가세는 천군만마다.
까뇨뚜는 "FC 포르투 이적이 무산됐을 때는 좌절이 컸다. 하지만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라는 것은 브라질 동료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반드시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안산에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안산구단은 선수의 빠른 적응을 돕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로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호텔 대신 임시 폐쇄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관내 체육시설을 격리시절로 이용해, 러닝이나 볼을 이용한 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까뇨뚜는 등번호 10번을 받고 지난달 30일부터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K리그2 데뷔를 준비 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