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세구단'답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3일 오전 11시부터 올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 티켓판매를 시작했다. 예매 시작 30분만에 입장권의 3분의 1이 팔려나갔다. 빛의 속도로 티켓이 소진되고 있다.
울산 현대는 8일(토)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그립던 홈 팬들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경기장 수용인원의 10% 입장' 원칙에 따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총 4만1000석 가운데 10%인 4149석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1인당 1회 최대 5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판매분 없이 티켓링크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매만 가능한 상황, 이날 오전 11시 예매 시작과 함께 빠른 속도로 티켓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울산 관계자는 "예매 개시 10분만에 1200여 장, 30분만에 1402장이 팔려나갔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지만 직관을 원하시는 분들은 서두르시면 좋을 것같다"고 귀띔했다.
예상했던 대로다. 7월의 감독으로 선정된 김도훈 감독의 '울산표 닥공'은 팬들 사이에 빠르고 강하고 재미있다는 찬사가 자자하다. 15년만의 우승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은' 영입을 감행한 덕분이다. 이청용, 조현우, 윤빛가람, 고명진, 정승현, 김기희, 홍 철 등 국가대표 스타들의 눈부신 라인업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맞아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근호, 박주호, 신진호 등 기존 베테랑들도 건재하다. 원두재, 이동경, 설영우, 이상헌 등 울산 영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도 즐겁다. '골무원' 주니오가 14경기만에 18호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은 6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라 있다. 울산 팬들이 사랑하는 '투혼 풀백' 김태환 역시 측면에서 변함없는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완벽한 공수 밸런스, 지지 않는 위닝 멘털리티에 힘입어 리그 5연승을 달리며 '디펜딩챔피언' 전북에 승점 3점차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직관'에 대한 기대와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한편 8일 울산-수원전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경기 시작 2시간전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관중간 좌우앞뒤 2좌석 이상 띄어앉기, 전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37.5도 이상 발열 등 유증상자와 마스크를 미착용한 팬은 입장이 불가하며, 경기장 내 물과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취식이 불가하다. 입장 후 경기장 내에서도 마스크를 상시착용해야 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단 승하차를 비롯한 일체의 동선 접근 및 접촉이 금지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