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영화계 살아있는 역사' 배우 남포동이 국밥집을 찾는다.
3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남포동이 출연해 근황을 전한다.
196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만 무려 400여 편에 달하는 배우 남포동은 출연료와 배우 캐스팅 등을 관리하는 '제작부장' 시절을 거치며 배우로 데뷔,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입지를 다졌다. 1991년부터는 박미선, 이봉원과 함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밤이 무서버~"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개그맨을 웃기는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날 남포동은 하루에 천만 원을 벌던 전성기부터 수십 억대 사기 피해와 간이식을 받았던 과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방송 외에도)개인사업과 밤업소에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 외제 차에 집도 2채 있었는데..."라며 수십억 원의 피해 사실을 떠올린다. 당시 사기 사건으로 이혼까지 하게 된 남포동은 빈털터리로 집을 나와 모텔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밝힌다.
이후 남포동은 간암까지 발병, 간이식 수술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전한다. 그는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 수술비용도 1억 원 이상이었다"라며 힘겹게 기억을 떠올려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
또 남포동은 막내딸에 대해 그리움을 내비치기도 한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마지막으로 보고 20년 동안 보지 못했다"라며 말끝을 흐린 그는 소식조차 모르는 딸을 떠올리며 "어릴 때부터 해준 게 없어서 미안했다. 죽기 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전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든다.
배우 남포동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는 3일 밤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