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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창조영입', 맨유 '할부'로 산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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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일시 중단 여파로 재정 상황이 크게 악화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독특한 '분할 납부' 방식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1순위로 노리고 있는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를 데려오기 위해 만든 방안이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3일(한국시각) "맨유가 산초 이적에 관한 도르트문트의 데드라인에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영입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8월 10일을 산초의 이적 협상 마감일로 정했다. 이는 산초에 대한 이적 작업을 마치고, 그에 따른 수입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한 스쿼드를 갖추려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루시엔 파브르 대표는 산초의 이적 마감 시점을 명확히 하려고 한다.

오랫동안 산초를 노린 맨유는 이 마감 시점에 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자금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분할 납부 방식으로 산초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이적료로 1억파운드(약 1564억원)를 설정했는데, 맨유는 이를 나눠 지급하려고 한다. 지난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때와 비슷한 방식이다.

즉 1억파운드의 총액을 전부 지불하는 대신, 6000만파운드를 처음에 낸 뒤에 이후 3000~4000만파운드를 추가적으로 도르트문트에 지급하는 것으로 산초의 영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르트문트가 이런 맨유의 영입안을 수용한다면 산초는 다시 3년 만에 EPL로 복귀하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