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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올 시즌은 '어우흥'? 박미희 감독 "제3자의 이야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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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흥국생명은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절대 1강'으로 꼽힌다.

통합우승을 일군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베테랑 김해란이 은퇴했지만, 대표팀 세터 이다영, 리베로 박성미를 각각 영입했다. 리베로 신연경, 세터 조송화가 이적했지만, '월드스타' 김연경이 11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택하면서 화룡점정 했다. 주포 이재영을 비롯해 기존 레프트 김미연, 주전 센터 김세영, 이주아까지 더하면 '올스타급' 멤버가 구성됐다. 벌써부터 '올 시즌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강조하고 있다. 그는 "매 시즌 마찬가지지만, 많이 이기려 노력할 것이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의 무게감이 커졌다. 막강한 전력은 양날의 검이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는 시즌. 이런 흥국생명을 견제하기 위한 나머지 팀들의 도전이 한층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박 감독은 "우승에 대한 부담이 더해졌다. (전력 보강으로) 편해졌다는 것은 제3자의 이야기다. 현장에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다"며 특유의 미소를 섞어 심적 스트레스를 털어놓기도 했다.

구슬 서말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박 감독이 코트 위에서 전력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김연경 뿐만 아니라 세터 이다영이나 리베로 박상미 등 새로 온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베로 자리에선 박상미와 도수빈이 경쟁 중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어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준비 중"이라며 "이재영과 김연경의 서브리시브 능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리베로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코트 안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들의 분전을 재차 촉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