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여름 대형 텐트폴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와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이 첫 주말 맞대결을 앞뒀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 첫날인 지난 29일 전국 관객 22만2159명을 모아 7만3875명을 모은 '반도'를 압도적인 수치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반도'(30일 기준 누적관객수 307만8407명)를 꺾고 15일 만에 박스오피스 새 왕좌에 앉은 것.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22만6029명이다.
특히 '강철비2'는 시사회 이후 쏟아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정우성, 유연석 등 톱스타들의 뛰어난 연기와 스펙터클한 잠수함 액션으로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리뷰가 쏟아졌다. 이에 자연스레 '강철비2'의 첫 주말 흥행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번 주말 관객은 '강철비2'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반도'가 2주간 관객을 독식했던 것과 달리 바로 다음 주인 5일 올 여름 마지막 텐트폴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가 개봉하기 때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2013, 박훈정 감독) 이후 7년 만에 재회해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처절한 암살자(황정민)과 냉혹한 추격자(이정재)의 맞대결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물론 개봉 3주차를 맞은 '반도'는 관객 동원력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강철비2'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극장에서 여전히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철비2'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등 다소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반도'는 좀비 블록버스터의 오락적 재미를 극대화하면서 여전히 10대 관객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어 3주차 주말 관객 동원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