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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소방·경찰·운동선수 등 특수직업, 스마일라식 후 업무능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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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병원에서는 몇 해 전 의미 있는 조사를 했다.

스마일라식을 받은 소방관들이 시력교정을 통해 안경을 벗은 후 업무 능률과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직접 알아본 것이다.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관, 군인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각종 재난이나 사건 사고 현장에 최우선으로 투입돼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하는 직업이다.

위험(Dangerous)을 무릅쓰고 생명구조라는 어려운(Difficult) 일을 해내 사회에 공헌(Dedicating)하는 새로운 의미의 3D직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들에게 눈 건강은 임무 수행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시력이 좋지 않은 소방관은 화재 진압 시 렌즈를 끼거나 안경을 쓴 채로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는데, 높은 열로 렌즈가 마르거나 안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경찰관도 용의자와 대치 상황에서 안경이 민첩성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첫 임용 시에는 건강했던 눈이 격무와 환경적인 이유로 시력저하가 가속되며 고충을 호소하기도 한다. 반대로 안경이 사라지고 시력이 좋아지면 상황대처 능력과 업무능률, 성과도 함께 좋아진다. 한 예로 필자의 병원에서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은 소방관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현장의 업무능률 향상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력 향상 후 전반적인 업무의 만족도는 평균 9.4점(10점 만점), 시력의 만족도는 9.2점, 생활의 만족도는 9.1점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소방관들은 특히 시력교정 수술 후 구조나 화재진압 시 불편이 줄었다는 항목이 평균 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장비 착용이 쉬워졌고 구조 활동 시 행동이 편해졌다고 답했다. 또한 수술 후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 발견이 수월해졌다는 항목이 평균 9.6점이상을 나타냈고 민첩성이 좋아지고 PC 등 업무 행정처리도 수월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관, 경찰, 군인, 운동선수 등 신체 활동이 많은 직종 종사자가 시력교정을 받을 때는 특히 각막 안전성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24㎜가량 각막을 절개해 절편을 만든 라식이나 각막 표면을 약물로 벗겨내 교정하는 라식보다는 각막절개를 최소화한 스마일라식이 유리하다.

라식 라섹은 수술 후 각막이 불안정해지고 외상이나 충돌 등 충격에 의해 각막 조각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각막 두께가 얇아지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각막원추와 각막확장증이 생길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1000조 분의 1초)를 이용, 각막의 표면을 그대로 투과해 각막 속살(실질층)을 교정한 후 안에 남은 각막 조각을 2~4㎜ 미세 절개창을 통해 분리해 꺼낸다. 라식, 라섹에 비해 각막 손상이 적어 업무에 바로 복귀할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야간 빛 번짐이 크게 줄어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각막 겉면이 튼튼하게 유지돼 외부 충격이나 충돌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난시가 심하게 있다면 먼저 난시를 교정한 뒤 스마일라식 수술을 하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근시와 난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특수 직업군으로 진출하려는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들도 시력 교정전에 꼭 참고하면 좋겠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