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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정재 "'신세계' 이어 황정민과 두번째 호흡, 부담감無 운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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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재(48)가 "'신세계' 이후 황정민과 두 번째 호흡, 운명적이다"고 말했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서 암살자 인남(황정민)을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를 연기한 이정재. 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반도'(연상호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에 이어 올여름 텐트폴 세 번째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기대작이다. 한국은 물론 태국, 일본 3국을 넘나드는 글로벌한 로케이션으로 규모 있는 추격 액션을 완성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화려한 볼거리와 독특한 미장센으로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 여기에 아이를 구해야만 하는 암살자와 형의 죽음을 알고 복수를 시작한 추격자, 극과 극에 선 두 악인을 주축으로 군더더기 없는 추격과 액션을 선보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악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과 연민을 쏟아내며 억지 의미를 부여하는 기존의 범죄 누아르와 달리 서늘하고 간결한 문맥으로 한국형 하드보일드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범죄 장르의 신드롬을 연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이후 7년 만에 황정민과 재회한 이정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번 정한 타깃은 놓치지 않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 변신한 이정재는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 백정으로 불리는 킬러 레이를 소화한 이정재는 목과 쇄골을 덮는 타투부터 냉혈함이 감도는 눈빛 연기까지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캐릭터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등장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렬한 캐릭터로 스크린을 장악한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이정재는 '신세계' 이후 황정민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호흡이 잘 맞은 배우와 또다시 작업을 한다는 열망이 크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 작품이 내게 오게 되고 내가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운명 같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 운명이 황정민 형과는 좀 더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 당시 호흡이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황정민 형이 이미 캐스팅됐었다. 황정민 형의 연기가 상상이 가면서 시나리오가 더 재미있게 읽혔다. 출연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부담감은 없었다. 배우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은 시나리오였고 캐릭터였다. '신세계'에 대한 부담감은 아주 많지 않았다. '신세계'의 황정민과 또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