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가 드디어 재개된다. 31일(이하 한국시각)유타 재즈-뉴올리언스 펠리컨스,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가 시작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 8위와의 격차가 6게임 차 이하인 동부 9개팀, 서부 13개팀 등 총 22개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리그 재개에 참가한다. 8월15일까지 각각 8경기씩을 치러 최종 순위를 매긴다.
또, 동, 서부 컨퍼런스 8위와 9위의 격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치른다. 8월18일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다. 동, 서부 컨퍼런스의 주요 포인트를 살펴봤다.
▶동부
리그 최고 승률 1위 팀은 밀워키 벅스다. 53승12패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 1위다.
동부는 밀워키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 동부 1위는 떼논 당상이다. 게다가 밀워키는 별다른 변수가 없다. 에릭 블레소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내 회복하며 팀훈련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별다른 전력 누수없는 밀워키를 현지에서는 강력한 동부 1위로 꼽고 있다.
문제는 PO다. 밀워키는 올 시즌 승을 노리고 있다. 일단 서부 챔피언과 맞대결을 하기 전 동부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야니스 아데토쿰보는 강력한 MVP 후보다. 리그 최고의 포워드다. 단, PO에서는 지난 시즌 동부 파이널에서 토론토 랩터스에게 무너졌다. 아데토쿰보의 최대 약점인 외곽슛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많은 보강을 했지만, 여전히 점프슛에 약점이 있다.
밀워키의 대항마로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꼽히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우승 핵심 카와이 레너드가 없지만, 여전히 파스칼 시아캄을 비롯한 핵심 전력들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보스텐 셀틱스는 켐바 워커와 제이슨 테이텀을 중심으로 강한 외곽슛과 공수 조직력이 돋보인다. 특히, 팀 핵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스턴은 테이텀이 올 시즌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강력하게 성장, PO에서도 엄청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76ers는 포인트가드에서 파워포워드로 변신한 벤 시몬스가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서 밀워키를 견제할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서부
일단 서부 1위는 LA 레이커스가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 단, 전력의 공백이 있다. 외곽에서 좋은 공수 역할을 하던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리그 재개 불참을 선언했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타격이다. 여기에 베테랑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지니고 있다. 단, 올 시즌 서부 우승 및 챔프전 우승 가능성인 2명의 이탈로 떨어진 게 사실.
LA 클리퍼스도 호시탐탐 서부 왕좌를 노린다. 슈터 랜드리 샤밋과 센터 이비카 주바치가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았다. 돌아올 수 있지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단, 그동안 부상 후 로드 매니지먼트 논쟁(정규리그 간간이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을 불러일으킨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가 부상 부위를 완벽히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이점은 있다.
여기에 골밑 수비 보강을 위해 조아 킴 노아를 데려왔다. 주전과 벤치만 놓고 보면, 오히려 LA 레이커스보다 나은 수준의 전력이다.
덴버 너게츠는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았던 니콜라 요키치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요키치를 포인트가드로 쓰는 전술의 큰 변화까지 연습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하위팀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팀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포틀랜드의 경우, 주전 센터 유서프 너키치와 백업 센터 잭 콜린스가 돌아오면서 로스터가 탄탄해졌다. 현재 9위에 그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또, 서부 10위를 달리고 있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도 괴물신인 자이언 윌리엄슨과 팀 동료들의 융합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다크호스다. 8위 이내 진입이 미지수지만, 남은 스케줄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게다가 서부 8위로 PO에 진출할 경우, 서부 1위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와 8위 뉴올리언스 자이언 윌리엄슨의 대결을 볼 수 있게 된다. NBA 입장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흥행카드가 된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