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경기 연속 승리 사냥 실패. 유희관의 7승이 멀고도 힘들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일 휴식 후 키움을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5이닝을 채 못마치고 물러났다.
1회부터 고비를 맞았다. 유희관은 1회초 2번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1사 1루에서 에디슨 러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이정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다음 타자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던진 122km 체인지업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되면서 1회에 3실점을 먼저 허용하고 출발했다.
2회 위기는 잘 넘겼다. 1사 1루 1회와 같은 상황에서 박준태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유희관은 3,4회 연속 추가 실점을 내줬다. 3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2루 도루까지 빼앗겼다. 1사 2루에서 러셀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4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정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유희관은 2사 3루까지 몰렸으나 박병호의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면서 1점으로 막아냈다.
실점은 4회에도 있었다. 첫 타자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 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박준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또 1점을 내주고 말았다.
4회까지 5실점 한 유희관은 5회에도 첫 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러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김강률이 유희관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유희관의 최종 기록은 4⅓이닝 9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8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유희관의 기록은 4경기째 '6승'에서 멈춰있다. 7월 5일 한화전에서 6승을 챙긴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