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남희석이 김구라의 '라디오스타' 진행 스타일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표 예능인인 두 사람이 실검에 오르내리며 논란이 이어진 것은 지난 29일 남희석이 올린 글 때문이었다.
남희석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를 언급하며 그의 진행 태도를 지적했다.
남희석은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며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없는 자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남희석은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며 비판했다.
남희석의 글을 파장이 컸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공감한다"와 "갑자기 왜"라는 글을 남기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희석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언론에 알려져 논란은 이어졌다.
하지만 3년 전 남희석은 시사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진행을 칭찬하기도 했다. 남희석은 지난 2017년 시사 프로그램 '외부자들' MC를 맡으면서 '썰전' 진행자인 김구라와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비교 자체가 고맙다"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남희석은 "김구라보다 인상은 덜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표정이 양쪽 편을 들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걸 안다. 본받을 점이다"라며 "표정이나 고개 끄덕임도 주의해서 진행한다. 내가 귀가 얇아서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패널과 게스트를 대할 때 자신의 표정과 제스추어 하나도 신경을 많이 쓰는 베테랑 진행자인 남희석.
그의 이번 발언에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2007년부터 13년간 그 콘셉트였는데 뜬금없다" "직접 이야기해도 될 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아쉽다"는 반응과 "평소에도 느끼는 부분이었는데 사이다 발언" "게스트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는 진행" 등으로 나뉘면서 이틀째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남희석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평소처럼 음식 이야기를 포스트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진 만큼 추가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하 남희석 SNS 글 전문>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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