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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로하스 동점포+끝내기' KT, LG에 7점차 뒤집기쇼 '2연패 탈출+5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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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LG전에서 10대9로 역전승 했다. 1-8로 뒤지고 있던 7회말 타선이 8안타(2홈런) 1볼넷으로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연출했고, 동점이 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최근 2연패 중이었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32승1무32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이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로베르토 라모스(지명 타자)-이형종(우익수)-김민성(3루수)-김호은(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 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배치했다.

LG는 2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앞서갔다. 김호은의 볼넷과 유강남의 우전 안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0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오지환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만들었고,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4-0을 만들었다.

KT는 3회말 박승욱이 볼넷 뒤 윌슨의 보크와 김민혁의 번트로 진루했고, 2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LG는 추가점을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5회초 오지환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KT 전유수를 상대로 1사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바깥쪽 높게 형성된 139㎞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8-1을 만들었다.

LG는 7회말 윌슨을 불러들이고 김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KT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비디오판독을 거쳐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박경수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만들면서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 점수는 8-2가 됐다. 김대현에 이어 최성훈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8-4가 됐다. LG는 다시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KT는 황재균이 2B2S 승부에서 141㎞ 직구를 받아쳐 8-7을 만들었고, 로하스마저 진해수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포를 치면서 8-8 동점을 완성했다. 2사후엔 정우영을 상대로 배정대가 좌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득점권 찬스에서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는 9-8로 뒤집혔다.

LG는 8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우선상 2루타, 홍창기가 볼넷 출루한데 이어, 김현수까지 내야 안타로 나가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라모스가 주 권과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땅을 쳤다.

KT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김용의가 김재윤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월 동점포를 치면서 승부는 다시 9-9 동점이 됐다. 하지만 9회말 LG 여건욱을 상대로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